[김익현기자] 맥북에어를 앞세운 애플이 PC 시장에서도 막강한 위세를 과시했다. 미국 PC 시장이 5.9% 하락한 가운데 애플만 나홀로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구가했다.
지난 해 4분기 미국 PC 출하량은 약 1천793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외신들이 11일(현지 시간) 가트너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최대 PC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최근의 부진을 반영하듯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출하량이 무려 26%나 줄어들면서 시장 점유율도 23.1%로 하락했다.
2위 업체 델 역시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다. 델은 지난 분기 출하량이 400만대를 조금 넘어서면서 시장 점유율 22.4%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분기 출하량 207만대를 기록하면서 미국 PC 시장 점유율이 11.6%로 뛰어 올랐다. 가트너는 PC 시장을 조사할 때 태블릿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가 아닐 수 없다.
도시바, 에이서 등 다른 PC업체들도 전부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애플 외에는 레노버만 40%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레노버는 미국 5대 PC 업체에는 끼지 못했다.
가트너는 또 세계 PC 출하량 역시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에서는 HP가 16% 점유율로 1위를 달린 가운데 레노버가 1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애플은 세계 시장에서는 톱5업체에 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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