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애플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디지털 교재 플랫폼 '아이북스2'에 대한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출시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아이북스2에서 상당한 수의 콘텐츠 다운로드가 집계된 것. 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재 제작용 앱인 '아이북스 오서' 이용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23일 IT 전문매체 올씽스디지털이 보도했다.
미국 증시전문 조사업체인 글로벌이퀴티스리서치는 추적시스템을 통해 애플의 아이북 판매량을 집계했다. 그 결과 출시 후 첫 사흘 만에 총 35만 권의 전자책이 아이북스에서 다운로드 됐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교재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앱으로 애플이 무료로 제공키로 한 아이북스 오서도 같은 기간동안 9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씽스디지털은 글로벌이퀴티스리서치가 발표한 이같은 수치가 만약 정확한 것이라면, 디지털 교재 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애플의 노력이 시작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기존의 교재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북스를 통해 디지털 교재를 판매하려는 출판업체 입장에서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글로벌이퀴티스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디지털 교재 판매액에서 약 33~35%의 이익을 남긴다. '출판업체-유통업체-도매업체-소매상'이라는 기존의 과정에서 중간 단계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이퀴티스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트립 초드리는 "디지털 교재는 중간 유통과정 없이 학생들에게 곧바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종이인쇄물 보다 제작비용이 약 80%나 저렴하다"면서 "이것이 디지털 교재 산업에서 애플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비결이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19일 뉴욕 구겐하임 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디지털 교재 플랫폼인 아이북스2와 디지털 교재 제작 앱인 아이북스 오써, 그리고 기능이 향상된 온라인 강의 플랫폼 아이튠즈 U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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