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애플이 지난해 3분기 삼성에 뺏겼던 스마트폰 시장 1위를 4분기에 되찾았다.
24일(현지시각) 애플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분기(2011년 10월~12월)에 3천704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는 전분기 1천700만대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기 약 3천50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매출 463억3천만달러, 순이익 13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분기 매출 283억달러, 순이익 66억2000만달러와 비교하면 각각 63%, 97% 급등한 것.
지난분기 애플이 '아이폰4S'를 출시한 것이 이번 1위 재탈환의 이유로 분석된다. 오랜 대기수요를 만들어온 아이폰4S의 힘이 컸다는 것. 특히 애플이 아이폰4S를 발표한 다음날 스티브 잡스 전 CEO가 사망하면서 '잡스의 유작'이란 별명을 얻으며 판매를 부채질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갤럭시S2'의 전세계 판매호조가 이어지면서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애플을 누르고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이어 4분기 출시된 아이폰4S를 겨냥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노트, 옴니아W 등 신제품을 쏟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애플과 삼성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1위 탈환 전쟁을 이어오고 있어 올해 1분기 결과도 주목된다.
'신제품' 출시 여부가 해당 분기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두 회사의 신제품에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쿼드코어를 탑재한 '갤럭시S3'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와 출시의 간격을 최대한 좁힌다는 이 회사의 전략에 따라 갤럭시S3가 1분기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애플 역시 오는 3월 아이패드3를 출시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두 회사의 신제품 대결의 결과가 추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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