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올해 TV에도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생산수율과 높은 단가 등으로 대형화에 어려움을 겪던 AMOLED는 올해 대면적 TV가 본격 출하되면서 2015년에는 2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세계 AMOLED TV 출하량이 올해 3만4천대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2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된 세계 가전전시회 'CES 2012' 에 나란히 55인치 AMOLED TV를 선보이면서 이같은 AMOLED TV 시대 개막은 예고된 상태.
IHS의 중소형 및 OLED패널 담당 분석가인 Vinita Jakhanwal는 "(삼성과 LG가) 55인치 대면적 AMOLED TV를 선보인 것은 그동안 주로 스마트폰 등 10인치 이하 중소형에 초점을 맞춰왔던 AMOLED 시장에서 의미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열리는 런던올림픽을 겨냥, 올 3분기에 이들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소니가 소형크기의 AMOLED TV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비싼가격 등으로 의미있는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55인치 대면적 AMOLED TV는 중대형으로 바뀌고 있는 TV시장을 정조준, AMOLED TV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타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AMOLED TV는 기존 LCD TV에 비해 동영상 응답 속도가 200배 이상 빠른데다, 색상과 선명도가 뛰어나 '꿈의 TV'라 불린다. 향후 LCD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량생산을 위한 수율문제, 특히 높은 가격 등은 여전히 AMOLED TV 대중화를 위해 선결해야할 과제다.
Vinita Jakhanwal는 "55인치 AMOLED TV의 경우 올해 출하가는 8천달러로 3천700달러 수준의 동급 LCD TV의 두배를 웃돌 것"이라며 "앞으로 몇년간은 생산단가, 수율 등의 문제로 이같은 높은 가격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과 LG가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8세대 대형 AMOLED 양산에 나설 예정이어서 결과적으로 (패널 등)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AMOLED TV 가격프리미엄이 LCD TV 대비 20% 정도까지 떨어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과 LG는 이번 CES 2012 에서 RGB(적녹청)와 W(백색)OLED 등 각각 다른 방식의 AMOLED TV를 선보여 기술방식을 둘러싼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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