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청와대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전당대회 서울시 당협위원회에 돈봉투 살포를 지시한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김효재(사진)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시를 받고 이를 실행했다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
3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종선 은평구의원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출석해 "안병용 위원장과 함께 4층 박 의장 캠프 사무실로 갔더니 그 곳에 김효재 당시 상황실장이 있었고, 김 실장 책상 위에는 돈봉투가 있었다"며 "안 위원장의 소개로 김 실장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김 실장 책상에 있던 돈봉투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김효재 정무수석은 박희태 당시 후보 측으로부터 300만원을 받았다 돌려줬다는 고승덕 의원 사건에도 등장한다. 고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돈 봉투를 돌려준 당일 오후 김효재 수석으로부터 확인 전화를 받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수석은 이에 대해 "금시초문으로 김종선 씨라는 이름을 처음 듣고 만난 적도 없다"며 "김씨에게 돈을 준 일이 없고 나는 당시 자금을 관리하던 사람도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김효재 정무수석이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와 연관이 있다는 직접적인 관련 진술이 나오면서 검찰은 김 수석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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