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엔씨소프트가 중국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진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초 중국 최대 게임기업 텐센트와 손잡고 대표작인 '리니지'와 '리니지2'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게임 모두 지난 4일부터 신규 이용자 가입을 받고 있고 상용 아이템 판매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와 '리니지2'의 중국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중국 샨다게임즈를 통해 지난 2003년 중국 게이머들을 만났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같은 중화권인 대만에서는 두 게임이 모두 큰 성공을 거뒀지만 중국에서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중국에서 기대만큼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서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도 감소했다. 한때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벌었던 엔씨소프트지만 현재는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은 분기 약 3백~4백억원 수준이다.
해외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엔씨소프트는 넥슨코리아나 네오위즈게임즈 등 해외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게임업체들에게 매출 1위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두 게임의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자 샨다게임즈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대신 'QQ메신저'로 수많은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텐센트를 파트너로 선택, 재론칭을 준비해왔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국산게임 '던전앤파이터'나 '크로스파이어' 등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 중국 1위 게임 서비스 업체로 도약한 기업이다.
엔씨소프트는 텐센트와 합심한 이번 리니지 형제의 중국 재론칭으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해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까진 샨다게임즈에서 이관된 사용자들만 리니지와 리니지2에 접속할 수 있었지만 올해 초부터는 중국 신규 이용자의 가입도 가능하다"며 "중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현재 개발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도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이온'은 여전히 샨다게임즈와 협력해 중국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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