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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무역수지 적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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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증가세 둔화 19억6천만弗 적자…"일시적 현상"

[정수남기자] 우리나라의 수출 주요지역인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지난 1월 우리나라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2012년 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415억3천만달러, 수입은 434억9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1월 무역수지는 19억6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24개월만으로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2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한 실장은 설명했다.

한 실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전년동월(444억7천만달러)대비 6.6%(29억4천만달러) 감소했으며, 월간 수출로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27개월만에 전년 동월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석유제품(39.5%), 일반기계(6.7), 자동차(4.1)를 제외하고, 선박(-41.5%), 무선통신기기(-39.7%), 석유화학(-3.0%) 자동차부품(-0.8%), 반도체(-8.5%), 액정디바이스(-14.6%) 등 주요품목의 수출이 다소 부진했다.

이중 무선통신기기는 국내업체의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작년 3분기 현재 27.1%, 세계 1위)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확대로 수출이 줄었다.

지난 1월 우리나라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주요국 재정악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유럽연합(EU, -44.8%)를 제외하고, 아세안(22.3), 일본(60.9%), 미국(23.3%), 중국(7.3%) 등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과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원자재와 자본재 도입이 늘면서 3.6%(16억달러) 상승했다.

한 실장은 "지난달에는 원유, 가스 등 주요 에너지의 도입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작년 하반기 이후 소폭 증가세에 그쳤던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98.5%) 등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소비재 수입 증가세는 둔화됐다.

한 실장은 "이달 수출 감소는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연말 기저효과 등 계절적 요인, 선박 수출 감소와 원유 도입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5년 간 우리나라의 1월 수출은 작년 1월을 제외하고 항상 적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폭은 예상보다는 컸으나, 이달에는 다시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무역수지도 흑자로 전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상고하저'(上高下低)를 보이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교역 여건도 개선되고, 무역 규모를 1조달러 이상으로, 무역수지 흑자는 200만달러 이상으로 각각 전망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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