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인포섹과 시큐아이닷컴이 공공 보안 SI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두 업체가 공공 보안SI 사업을 포기한 이유는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가 개정한 '대기업인 SW사업자가 참여할수 있는 사업금액의 하한' 고시에 따른 것.
'공생발전형 소프트웨어(SW) 생태계 구축전략'의 후속 조치로 지경부가 개정한 고시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SI 기업의 공공시장 신규 참여를 전면 제한하는 'SW산업진흥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매출 8천억 원 이상 대기업은 80억, 8천억 원 미만 기업은 40억 원 이하 규모의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개정된 고시는 특히 매출액 8천억 원 이상 대기업은 물론 이들의 자회사도 80억 원 이하 규모의 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SK C&C의 자회사인 인포섹, 삼성 에스원의 자회사인 시큐아이닷컴으로선 어쩔 수 없는 조치이기도 하다.
인포섹 관계자는 "올해 공공SI 사업을 접었다고 보면 된다. 80억 원 이상 규모의 보안 SI 프로젝트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공공 보안 SI 사업은 포기하고 대신 그 역량으로 민수·금융 분야의 수요를 흡수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포섹의 경우 지난해 보안 SI 사업 부문에서 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100억 원의 매출이 공공 부문에서 발생했다.인포섹은 올해 보안 컨설팅·관제역량을 강화하고 민수·금융 분야 보안 SI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공공 SI 사업의 빈 자리를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주로 금융권에서 SI 사업을 수주해 온 시큐아이닷컴도 공공 부문 사업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해 보려는 생각이 이었으나, 대기업 참여 하한이 강화되면서 이를 실행할 수 없게 됐다.
시큐아이닷컴 관계자는 "기존에도 대기업 참여 하한제 때문에 40억 원 이하 규모의 공공 보안 SI 사업에서 배제돼, 공공 부문 사업 수주가 힘들었는데, 이제는 80억 원이 넘는 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한 마디로 공공 부문 보안 SI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토로했다.
시큐아이닷컴은 앞으로 금융권 보안 SI 사업과 함께, 보안 장비 판로 확대를 위한 유통망 강화, 해외 수출 증대를 위한 파트너사 발굴 등 기존에 진행해 오던 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