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소비자 10명 가운데 9명은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안전성이 확보된 상비약의 소매점 판매를 찬성한다'는 응답이 92.2%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찬성 이유로는 구입 편의(83.9%), 안전성 검증(52.2%), 약국-소매점 간 경쟁으로 구입비용 하락(32.5%) 등이 많았다.
또 상비약 약국외 판매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편익과 안전성 모두 고려해야 한다'(71.5%)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국민편익 우선'(19.1%), '국민 안정성 우선'(9.4%)의 순이었다.
국회 계류 중인 약사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61.5%가 '원안대로 통과'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외 판매처로 희망하는 곳은 편의점(86.5%), 대형마트(64.9%), 체인형슈퍼(56.3%), 건강뷰티전문점(2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비약의 약국외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은 지난해 8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정책이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상임위에 상정하지 않아 개정안 통과가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악화된 여론에 대한약사회가 보건복지부와 '최소한의 필수상비약' 판매를 '24시간 판매가능장소'로 제한하는 조건부 수용안에 협의해 실마리를 찾는 듯 보였지만, 약사회 내부의 거센 반발로 시행 여부가 또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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