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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올림픽 때 인터넷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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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두고 경고…탄력 근무제 등 도입 검토

[백나영기자] 영국 정부가 런던올림픽 기간 중 인터넷이 마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올림픽경기 대비하기(Preparing your business for the games)'란 문서에는 올림픽 기간 중 인터넷 서비스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속도가 느려지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인터넷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4년 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올림픽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지구촌 최대 축제다. 그런만큼 경기가 진행되는 황금 시간대에는 인터넷 접속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럴 경우 런던의 인터넷 인프라를 초과하는 트래픽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신경을 쓰는 것은 오는 8월3일이다. 육상 트랙 및 필드 경기가 시작되는 이날 하루 동안 런던의 대중교통량이 폭발적인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 측은 평소 1천200만 회에 달하던 대중 교통량이 이날은 4천만회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인터넷 접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픽 기간 중 재택 근무를 하거나 업무 시간 조정 등을 통해 트래픽을 분산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인터넷 서비스제공업체(ISP)들은 트래픽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 대에 데이터 처리 용량을 대폭 확대해 인터넷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해 달라고 권고했다.

모바일 서비스 역시 런던올림픽을 앞둔 영국 정부 입장에선 고민거리 중 하나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위 문서에서 “올림픽 경기 장소에 모바일 네트워크의 범위를 확대해서 ‘정상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면서도 "하지만 과도한 트래픽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음성통화나 이메일 전송 등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주장했다.

오는 7월 개막되는 런던올림픽에는 8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출전선수와 기자, 운영진 등도 5만5천 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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