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이달 24일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 결국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화 했다.
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MWC 2012에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쿼드코어를 탑재한 갤럭시S3를 삼성전자가 MWC 2012에 출품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삼성전자가 이번 MWC에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아이폰5를 겨냥한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애플이 6월 자체 행사인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를 겨냥해 이 시기에 맞춰 갤럭시S3를 공개하기 위해서라는 것.
아직 갤럭시S2, 갤럭시노트, 갤럭시넥서스 등 주력 제품들의 수요가 다 소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기 전략 제품 공개는 마케팅 전략 상으로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리 제품을 공개해 사양을 경쟁사에 노출할 이유가 없으며, 아이폰5 공개 시기에 맞춰 자사 전략 제품을 발표함으로써 아이폰5에 집중될 이목을 분산시키겠다는 계산도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애플은 원래부터 자체 행사를 통해서만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다투는 삼성까지 MWC에 이목이 집중되는 차기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모바일 행사인 MWC가 '핵심 전략 제품'이 없는 다소 김빠진 행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MWC에서 윈도8을 탑재한 스마트폰, 11.6인치 갤럭시탭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MWC에 공개될 제품을 미리 발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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