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위기 극복 위한 경영혁신 추진

[정수남기자] #. "쓸데없는 보고 같은 거 줄였으면 하구요. 문서는 꼭 필요한 것만 보냈으면 합니다." "화상회의, 동영상 교육 등을 활성화해서 집합교육을 많이 줄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인트라넷에 설치된 혁신방에 임직원들이 올린 혁신아이디어들이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8일 모든 임직원들로부터 직접 혁신 의견을 수렴하고 단순 보고사항은 전화보고, 문자메시지서비스(SMS) 보고를 활용토록 하는 등 업무효율화 방안을 즉시 시행한다며 전사적인 경영혁신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우본은 이날 세계적인 우편물 감소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우정사업 경영혁신 계획'을 이날 내놨다.

우선 우본은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 우본은 인트라넷에 '혁신방'과 '신문고'를 운영, 본부장과 지방우정청장이 직접 소속 직원들에게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본부에서 근무하는 사무관과 주무관 등 인력을 감축해 지방우정청이나 우체국 현장에 재배치, 마케팅과 대(對) 국민서비스를 강화한다.

아울러 우본은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젊은 우수 직원을 차세대 관리자로 선발해 양성하는 등 미래 조직역량과 함께 내부통제를 혁신하기 위해 감사요원의 역량 등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우편서비스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일반통상 DM(Direct Mail) 서비스를 확대하고, 계약택배 요금을 현실화할 예정이다. 금융사업은 과다한 수신고 위주의 성장을 지양하고, 수익성에 기반한 내실화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우본은 설명했다.

우본은 경영투명성 제고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 안으로 본부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340여명)이 회계분야 등 1인 1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추진하고 보험사업특별회계만 받던 외부 회계법인 감사를 예금사업특별회계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우본은 덧붙였다.

김명룡 우본부장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우정사업이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혁신과제를 적극 추진해 난관을 극복하고 재도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