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초선인 김성수(경기도 양주·동두천) 의원이 9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은 저보다 더 젊고 진취적이고 새로운 정치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국민의 요청에 따라 18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19대 총선에 불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데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대위원장이 '기득권 내려놓기'를 솔선함으로써 강력한 인적쇄신 의지를 나타낸 데 힘을 싣고자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저의 불출마가 박 비대위원장이 추진하는 새누리당 쇄신의 밀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기를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당이 총선·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친박 몇 분이 옷을 벗어야 '박근혜 체제'가 신뢰받을 수 있다. 우리가 내려놔야 한다. 10명은 불출마해야 정리되지 않겠느냐"며 친박계 중진들의 '용퇴'를 촉구했다.
친박계에서 불출마 선언이 나온 것은 지난 7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 이후 김 의원이 처음으로, 향후 친박계 중진 용퇴론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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