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애플이 주가 500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시가총액 5천억달러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애플이 사상 첫 시총 1조달러 기업이 될 지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일보다 9.18달러, 1.86% 오른 502.60달러에 거래를 마감, 사상 첫 주가 500달러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7월 주가 400달러 시대를 연지 7개월여 만이다.
애플은 이날 개장 15분만에 장중 500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흐름을 이어가다 500달러대 주가를 지켜낸 뒤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가 긴축안에 합의하면서 지수가 상승흐름을 탄 것도 뒷심이 됐다
이날 애플이 비난여론이 거세졌던 납품업체 근로환경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시총 5천억弗 초읽기…1조달러 시대 여나
애플 주가가 사상 첫 500달러를 돌파하면서 시가총액도 4천600억달러로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이 2천560억달러, 구글 시가총액이 1천99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를 합친 것보다 애플 몸값이 더 나간다는 얘기다. 또 IBM(2천230억달러)과 월마트(2천120억달러)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이 추세라면 주당 537달러, 시가총액 5천억달러 돌파도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다. 상승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중 5천억달러 고지를 밟은 가능성이 높다. 시가총액이 5천억달러를 돌파한다면 지난 2007년 액슨모빌 이후 두번째가 된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 한달새에만 20% 가량 상승하는 등 말그대로 파죽지세다. 최근 5거래일동안에만 8% 가까이 상승했다. 사상최대 실적에 내달 아이패드3 출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은 애플이 사상 첫 시가총액 1조 달러 시대를 여는 기업이 될 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488%나 급등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애플이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현금보유액만 980억달러에 달하는 초우량 기업인 때문. 더욱이 배당을 안하기로 유명한 애플이 올해 배당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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