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작년 11월부터 일반인들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고유가에 따라 LPG 중고차 인기가 치솟고 있다.
국내 최대의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19일 SK엔카에서 지난 1월 가장 많이 조회된 중고차는 그랜저TG LPG 모델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월 한달 동안 그랜저TG(LPI 2.7 등급)의 조회수는 33만건으로 K5, 제네시스, 아반떼HD 등 인기 가솔린 모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11월25일부터 일반인도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소유한 LPG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비인기 차종이던 LPG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SK엔카 측은 설명했다.
이에따라 중고차 시장에 나온 LPG 차량의 가격도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LPG 차량은 일반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동급 차종보다 저렴해 인기를 끌었으나 이 같은 현상이 역전, LPG 차량이 가솔린 모델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SK엔카 측은 강조했다.
SK엔카 측에 따르면 현재 중고차 시장에 나온 2006년식 그랜저TG LPG(2.7 LPI)의 시세는 1천380만원, 같은 연식의 가솔린(Q270 프리미어 기본형) 가격은 1천370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SK엔카는 고유가에 따른 부담완화와 함께 중형차급 이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그랜저LPG가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NF쏘나타 LPG 모델의 조회수도 19만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이사는 "K5, 아반떼HD 등 주요 인기 차종을 누르고 LPG 모델이 조회수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LPG 차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구입 비용과 유지비용으로 준대형차를 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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