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예년보다 뒤늦게 유행하면서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영유아와 개학을 앞둔 청소년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주별 통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여섯째 주(5~11일)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23.1명으로 집계됐다.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환자 수를 말한다. 23.1명은 올해 첫 주(1월 1~7일)의 6.2명과 비교해 거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의사환자는 올해 첫 주 이후 ▲둘째 주(8~14일) 11.3명 ▲셋째 주(15~21일) 18.8명 ▲넷째 주(22~28일) 20.3명 ▲다섯째 주(29일~2월4일) 21.1명 ▲여섯째 주(5~11일) 23.1명 등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90% 이상은 계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일종인 A/H3N2형이었다. 2009년 크게 유행한 신종 바이러스(A/H1N1)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연령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누적 검출률은 3~6세가 36.3%로 가장 높았다. 7~19세 20.2%, 20~49세 18.5%, 0~2세 13.6%, 50~64세 7.6%, 65세이상 3.7% 순이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을 비롯해 다음달 초 개학을 앞둔 7~19세 아동과 청소년은 인플루엔자 감염에 더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절기(2010년말~2011년초)에는 인플루엔자 유행의 절정이 12월 말이었으나, 올해는 유행이 다소 늦게 시작돼 2월 중순 이후까지 계속 환자가 늘고 있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영유아와 청소년,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의 감염 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마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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