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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2015년이면 글로벌 공통 이통주파수 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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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해 방지 및 산업․경제적 효과가 큰 분야 2.9㎓폭 확보-

2015년부터 700㎒ 주파수 대역은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이동통신용으로 쓰는 주파수 대역이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 항공·해상, 우주·과학 등에서 활용 가능한 총 2.9㎓폭의 신규 주파수도 분배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월23일부터 4주간의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12)가 2월18일 이같은 합의를 도출한 끝에 막을 내렸다고 20일 발표했다.

회의에서 참가국 관계자들은 방송·통신, 항공·해상, 우주·과학 등에서 활용 가능한 총 2.9㎓폭의 신규 주파수를 분배하고, 차기 회의인 WRC-15에서 논의할 이동통신용 주파수 추가 확보 등 27개 의제를 채택했다.

우선, 아프리카 및 아랍지역 국가들이 700㎒ 대역의 이동통신용 분배를 긴급 제안했으며 향후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는 합의가 나왔다. 지역별 의장단 회의(아태지역은 위규진 APG 부의장 참석)의 의견을 반영해 해당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분배하되, 그 효력은 2015년(WRC-15) 직후에 발효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회의에서 아프리카 및 아랍지역 국가들은 부족한 유선망을 대체 할 수 있는 4세대 이동통신을 도입하기 위해 전파특성이 좋은 700㎒ 대역의 사용을 주장했다. 반면 유럽지역 국가들은 700㎒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분배하는 것을 동의하지만 향후 3년간 700㎒ 이하 대역도 확보가능한지 등의 문제를 연구한 후 차기 회의에서 분배하자고 맞섰다.

이에 우리나라 위규진 APG 부의장은 "이 대역에서 아태지역이 채택한 표준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국가(아프리카 일부국가, 브라질, 멕시코 등)들이 아태지역 표준을 적용한 시스템 상용화에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며, 이번 회의에서 이동통신용으로 분배하되, 그 효력은 WRC-15 직후에 발효하자"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유럽과 아프리카·아랍국가들이 중재안을 받아들임으로써 합의가 성사된 것.

방통위 김정삼 주파수정책과장은 "합의가 어려운 쟁점의제에 대해 지역별 의장단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등 지역별 의장단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 WRC, APT 등 국제회의에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방송위성용, 무인항공시스템용 주파수 등 국내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의제 뿐만 아니라, 해양 레이더용, 공공용 주파수 등 국민생활 편익 증진 및 재난·재해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많은 의제들이 이번 회의에서 핵심의제로 다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울트라디지털TV((UHDTV), 3DTV 등 차세대 방송을 위한 21㎓대역 방송위성용 주파수(700㎒폭)를 확보해 차세대 방송용 기기산업과 방송콘텐츠 산업에서 시장확대 및 산업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기상관측, 산림감시, 농약살포 등 공공 및 민간용으로 이용확대가 전망되는 무인항공시스템용 주파수 61㎒폭을 확보, 무인항공기 산업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도 예상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기름 유출, 쓰나미 발생 등 해상재난 방지를 위해 해양 레이더용으로 3~50㎒ 대역에서 2.425㎒폭의 주파수가 분배됨에 따라 조기경보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 등은 해양레이더를 이용해 전 연안의 '실시간 해수 유동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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