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21일 이계철(사진)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민간 업체에 근무할 당시 조영주 전 KTF 사장에 대한 로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또 "글로벌테크는 지난 2006년 2월 창설 후 불과 4개월만에 KTF와 84개시 W-CDMA 아로마 허브 납품 계약을 체결해 창업 당해 약 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비약적이고도 특혜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 이 내정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조 전 사장은 이 내정자가 KT 사장 재임 시절 기획조정실 총괄팀장, IMT 사업기획단장, KT아이컴 대표를 지낼 정도로 핵심 측근"이라며 "이 내정자가 사실상 KTF쪽에 대한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처럼 KT 사장 퇴임 이후 업계에서 사실상의 로비스트 역할을 해 온 인물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내정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과 국회의원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이계철 인사준비팀은 반박 자료를 내놓았다.
우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겸직 문제와 관련, 정관상 비상임 이사에 대한 겸임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는 것. 다른 비상임 이사들도 교수, 사업체 대표, 연구기관 재직 등 각자의 직업을 갖고 있었고 따라서 사기업체 고문으로 겸직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아울러 이계철 내정자 측은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글로벌테크의 비상근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비전 등에 대한 자문 역할을 했다고 반박했다. KTF 로비사건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고 당시 횡령 및 배임사건에 대해서도 추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인사청문 준비팀 관계자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조사를 받거나 연루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