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대한항공이 전세계 항공 업계 최초로 항공기 정비 분야까지 포괄하는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한항공은 ERP 시스템 2단계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오라클 cMRO(Oracle Complex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운항 일정에 맞춰 보다 세분화된 항공기 정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고 정비 업무를 정시 완료시켜 항공기 정시 출발 비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여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의 규모를 예측,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정비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시스템의 효율적 통합을 위해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파이낸셜은 물론, 공급망 관리와 어드밴스드 공급망 계획 애플리케이션들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와 함께 공급 자재 수요 계획을 위한 오라클 디맨트라 디맨드 매니지먼트를 함께 도입,정비 계획에 따라 데이터를 사용 가능한 통계로 전환하는 다각적인 수요 예측 모델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오라클 정비 시스템의 항공정보교류시스템(ACARS) 무선 통신을 통해 비행 중 결함이 발생하면 담당 부서가 비행기의 착륙 전에 미리 지시를 전달 받아 수리 작업을 준비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했다.
한국오라클은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해온 대한항공의 ERP 구축 작업이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를 비롯, 데이터베이스, 리얼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RAC), 퓨전미들웨어 등 솔루션 전 라인을 폭넓게 도입함으로써 2단계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CIO 이상만 전무는 "오라클 솔루션을 기반으로 항공사의 정비 기준을 잘 반영하는 최신 ERP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신속한 의사결정,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을 달성하고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개발 부문 한스 샌드마이어 부사장은 "항공 산업에 있어 시간, 자원, 항공기 정비를 위한 예비 부품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항공은 오라클의 솔루션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며, 정시 출발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오라클은 2일 오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대한항공 ERP 시스템 구축 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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