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공간에서도 아이패드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레티나를 탑재해 해상도를 대폭 높인 부분과 배터리 수명을 대폭 늘린 데 대해 특히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반면 한국이 1, 2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점에 대해선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스티브 잡스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반응도 많았다.
아이뉴스24는 소셜 분석 전문업체인 소셜트리와 공동으로 트위터 공간에서 아이패드에 대한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애플이 뉴아이패드를 공개한 다음날인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트위터에 올라온 멘션들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긍정 vs 부정 트윗 비율 7대 3 수준
이 기간 동안 아이패드를 언급한 계정은 총 5천168개였으며, 이들이 올린 트윗 건수는 1만283개였다. 계정 하나 당 약 1.98회 가량 아이패드를 언급한 셈이다.
이 중 아이패드에 대해 중립적으로 언급한 트윗이 8천63개로 전체의 85%에 달했다. 반면 긍정적인 트윗은 1천44개(10.15%)였으며, 부정적인 트윗은 476개(4.62%)였다.
중립적인 트윗을 제외할 경우 전체의 약 69%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율은 31%였다.
애플이 '뉴아이패드'를 발표한 직후 레티나를 탑재해 화면 해상도를 높인 점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iOS 업데이트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대폭 향상시킨 점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한국 시장 출시 일정을 눈 빠지게 기다렸던 많은 이용자들은 이번에도 1, 2차 출시국에서 빠지자 애플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추세는 소셜 분석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9일 하루 아이패드 관련 연관 검색어 중 해상도(43회), 배터리(41회) 등이 긍정적인 쪽으로 주로 사용됐다. 뉴아이패드의 사양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부정 연관 트윗은 애플(23회), 잡스(21회), CEO(19회) 등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약간 설명이 필요하다.
애플이 뉴아이패드를 발표한 직후 '잡스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트위터를 주로 활용하는 파워 유저들이 이 같은 반응을 많이 보였다.
부정적인 트윗 중 가장 많은 반응을 보인 것은 estima란 닉네임을 사용하는 임정욱 전 라이코스 대표의 글이었다. 이날 estima가 올린 '세일즈포스 CEO 트윗 "이 아이패드 행사는 끔찍하게 지루했다. 스티브, 당신이 너무 그리워"'란 글이 가장 많이 리트윗됐다.
애플이란 단어가 부정 연관어로 많이 사용된 것은 한국 출시 일정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도 한국을 홀대한 애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
소셜 공간의 기본 정서는 "뉴아이패드의 성능과 사양엔 만족하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홀대는 불만이다"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출시 일정 지연엔 강한 불만
시간대별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애플이 뉴아이패드를 발표한 다음날 조사를 한 때문인지 9일 새벽엔 뉴아이패드의 훌륭한 스펙에 대한 긍정 트윗이 많았다.
하지만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스펙에 대한 얘기가 주춤해진 대신 배터리 수명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상대적으로 길어진 배터리 수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이 많았던 탓이다.
반면 부정 트윗은 팀 쿡을 비롯한 애플 경영진의 프레젠테이션 능력에 대한 불만이 많이 나타났다. 부정 연관 트윗으로 언급했던 잡스나 애플 같은 키워드들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출근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애플이 한국을 홀대했다는 부정 트윗이 많이 나타났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상대적으로 마니아 층이 많이 활동하는 새벽에는 당일 행사를 중심으로 한 담론이 중심을 이뤘지만, 일반 소비자 층이 주로 활동하는 아침이 되면서 한국 출시 일정이란 실질적인 문제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진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소셜 분석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이란 짧은 기간을 대상으로 했다. 또 연관검색어는 9일 하루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전체적인 여론 추이를 보기엔 다소 짧은 기간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읽을 땐 이런 한계를 감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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