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뉴아이패드' 바람이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 4G 지형도까지 바꿀 전망이다.
IT전문매체인 뉴스팩터는 134일(현지시간) 지난 해 4분기 반쪽 인기 몰이를 했던 HSPA+ 가 올들어 LTE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HSPA+ 돌풍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것은 애플의 제품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해 출시한 아이폰4S에선 HSPA+를 지원했던 애플이 올들어 뉴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LTE 쪽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5 역시 LTE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美 주요 이통사…"LTE가 대세"
지난 해 미국 통신시장에서 관심을 모은 4G 기술은 HSPA+와 LTE 두 가지. 물론 둘 중에선 LTE가 HSPA+에 비해 한 단계 진전된 기술이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지난 해 미국 통신시장에선 LTE 대신 HSPA+가 주류를 형성했다. 애플의 제품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아이폰4S가 바로 HSPA+ 기반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HSPA+는 지난 해 4분기 미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2%를 점유했다.
반면 LTE폰 점유율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7%에 불과했다. 버라이즌이 미국에서 가장 먼저 LTE망을 상용화 시킨지 1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여전히 LTE의 영향력을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애플이 뉴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LTE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데다 다른 업체들 역시 LTE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NPD의 산업분석 책임자인 로스 루빈은 "HSPA+ 스마트폰이 지난해 말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단지 아이폰4S가 이를 지원했기 때문이다"면서 "올해는 HSPA+다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LTE 4G 통신 기반의 모바일 기기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버라이즌 이후 미국 내 주요 통신사들이 LTE를 4G 통신으로 채택하면서 LTE는 점차 차세대 스마트폰 통신 기술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루빈은 말했다.
◆'뉴아이패드'이어 LTE지원 '아이폰5' 등장 예고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AT&T는 지난해 1월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까지 28개 도시로 확대됐으며 다음 달까지 클리블랜드, 뉴올리언즈 등 지역에도 LTE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LTE를 상용화한 버라이즌도 현재 뉴햄프셔, 매사추세츠 등 일부 지역의 기존 LTE 망을 개선시키고 있다.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경우 올해 1분기 내에 애틀랜타, 볼티모어, 달라스, 휴스턴, 캔자스 시티, 샌안토니오 6개 도시를 시작으로 초고속 LTE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 불을 지핀 것이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최근 LTE를 지원하는 뉴아이패드를 공개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리의 진먼스터, 앤드류 머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LTE 4G 통신 기술을 태블릿 영역에까지 적용했다"면서 "뉴아이패드가 LTE 시장을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AT&T와 버라이즌은 조만간 LTE를 지원하는 뉴아이패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같은 LTE 태블릿의 등장은 올해 10월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폰5를 위한 준비단계로 볼 수 있다.
파이퍼 재프리의 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새롭게 디자인된 아이폰5 등장에 대한 루머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또한 아이폰5는 LTE를 지원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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