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소니가 의료사업 부문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 사업은 소니가 TV 사업의 부진을 딛고 실적을 반등시기키 위해 스마트폰과 함께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이스라엘 경제 전문지 글로브(Globes)는 소니가 이스라엘에 있는 의료기술 관련 업체들에 최대 수억 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활발하게 접촉중이라고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회사 내부에 관련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이스라엘 내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면서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등 다양한 투자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다. 소니가 어떤 업체에 투자할 것을 검토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소니는 그동안 디지털카메라 화상 센서를 활용한 내시경, 고해상도 3D 의료용 모니터와 의료 정보 출력용 특수 프린터 등을 내놓으며 의료기기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에는 의료기기 기술개발과 제품 영업을 담당하는 메디컬 솔루션 사업부를 만들기도 했지만 일찌감치 의료기기 사업에 발을 들였던 올림푸스나 후지필름 등에 비하면 의료 시장에서 소니의 입지는 아직도 매우 좁은 형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니가 선택한 전략 중 하나가 인수합병이다.
소니는 지난 2010년 2월에 줄기세포를 분석해 질병 검사를 하는 바이오 전문회사 아이시트(iCyt) 미션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휴대형 혈액 검사 키트 개발 전문사인 마이크로닉스를 인수했다.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히라이 가즈오 차기 사장은 올해 초 의료기기 사업 부문의 집중 육성을 예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 의료 업체들에 투자하겠다는 수억 달러는 비록 전체 소니의 연간 전체 투자액에 비하면 소규모이지만 '의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신임 CEO의 취임 일성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얘기여서, 앞으로 의료 사업 부문에 소니의 투자가 얼마나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