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장관, 차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부소통실 김재환 과장은 22일 아이뉴스24 주최로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2012 스마트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2012 SMSC)'에서 공직자들의 SNS 활용 현황과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문화부는 장관은 정부 대변인을 겸하고 있으며 정부소통실은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을 관리,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김재환 과장에 따르면 올해 2월6일 기준 우리나라 장관·차관의 90% 이상이 SNS를 활용하고 있으며 팔로워는 6만명에 이른다. 그 동안 정부소통실이 주관해 대통령 국무회의를 SNS로 중계한 것은 4번이다. 세계에서 국무회의를 SNS로 중계한 것은 드문 일이다.
문화부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팬이 15만명에 이르며 이는 정부부처 페이스북 중 가장 많은 수다.
김재환 과장은 정부가 SNS 소통에 나선 것은 정치, 사회적 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시민사회를 가지고 있다. 과거 권력의 집중 형태에서 네트워크형으로 바뀌게 되면서 국민과 소통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날 것 그대로의 정보를 국민들에게 직접 전달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무원의 SNS 사용이 사적 소통이지만 공적이기도 한 '모순'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과장은 "개인의 메시지가 부처 전체의 메시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정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공무원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책임감' '기밀유지' '사생활보호' '공감대 형성' '수용자 존중' 등을 권고했다. "SNS를 통해 유연한 접근을 요구하지만 정부 관료사회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를 민주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검열이나 통제를 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가 적극 나서서 설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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