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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TV 명가' 재건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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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CEO, TV 직접 총괄…조직개편 등 새 체제 '가동'

[워싱턴=박영례특파원] 히라이 가즈오 소니 새 수장이 소니 TV 명가 재건을 위해 직접 사업부문을 관장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신이 TV부문을 이끌어 8년 연속 적자의 악순화를 끊겠다는 각오다.

4월 공식 선임되는 그는 이에 앞서 '하나의 소니(One Sony)'를 기치로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는 등 새 체제 구축에 본격 나섰다.

소니는 디지털이미징, 게임, 모바일을 핵심사업으로 조직통폐합 및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4월 1일자로 핵심 전자사업 부문 중 두 부문을 폐지했다.

소비자가전 등을 담당해온 컨슈머 프로덕트 및 서비스 부문과, 기업용 제품을 다뤄온 프로페셔널 디바이스 및 솔루션 그룹을 폐지한 것. 대신 의료사업부문을 신설, 전문가용 제품 및 솔루션 그룹을 담당해온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에게 맡겼다.

아울러 소니 기술 전략과 디지털 이미징 및 솔루션 부문 책임자로 네모토 쇼지를, 제품전략 및 휴대폰, 개인용 컴퓨터 부문 책임자로 스즈키 쿠니마사를, 소니의 칩과 장치 솔루션 사업 부문 책임자로 스즈키 토모유키 등을 전진 배치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는 히라이 가즈오 CEO가 오는 4월 공식 취임에 앞서 이뤄진 것으로 본격적인 새 CEO 체제 구축과 함께 빠른 의사결정 등을 위한 조직정비 등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히라이 가즈오 CEO는 TV를 포함 소니 엔터테인먼트 전 부문을 직접 맡아, 사업부문의 빠른 턴어라운드를 주도할 계획이다.

소니는 한때 세계 TV 1위 업체지만 삼성전자, LG전자에 밀려 3위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TV사업은 8년 연속 적자로 소니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리는 주범이 되고 있다.

신임 CEO는 TV사업 회복에 강한 의지를 표명, 8년 적자구조 탈피를 위해 자신의 명예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TV사업은 매우 중요하다"며 철수 또는 축소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히라이 가즈오 CEO는 최근 삼성전자와 합작사인 SLCD 지분 관계 청산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진행된 지분 매각에 따른 효과는 5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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