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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밀린 RIM, 구글식으로 반격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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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블랙베리10 OS 계약 가능성 또다시 언급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안방인 캐나다에서 조차 애플에 밀린 리서치인모션(RIM)이 4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다. 대규모 흑자기업에서 적자 상황에 내몰린 RIM이 운영체제(OS)사업을 또다시 거론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신 OS인 블랙베리10의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을 재차 언급한 것.

자체 생산보다 구글과 같이 OS를 제공, 블랙베리 진영 확대 및 이에 따른 생태계 조성으로 애플에 대한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다. 외부 매각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는 RIM이 OS 라이선스로 탈출구를 찾을 지 주목된다.

소스턴 헤인즈 RIM 신임 CEO가 4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 블랙베리10 OS 라이선스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고 30일(현지시간) 더 버지(The Verge)가 보도했다.

RIM은 전일 4분기1억2천5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는 9억3천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에 밀리면서 1년새 상황이 급변한 것.

실제 4분기 블랙베리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110만대에 그쳤다. 석달새 20%나 감소했다. RIM은 최근 텃밭인 캐나다에서조차 애플에 밀리는 등 부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소스턴 헤인즈 CEO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매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대안으로 OS 라이선스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취임 초 OS 라이선스 사업 가능성을 언급했던 그는 이번 실적발표에서도 "블랙베리10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을 재차 거론했다.

다른 업체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블랙베리10 OS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구글과 같이 OS 제공을 통해 또다른 사업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OS 사업외 애플리케이션 등 블랙베리 생태계 구축도 기대되는 대목.

이미 일각에서는 대상업체로 삼성전자, HTC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 특히 삼성전자는 RIM 인수 가능성이 불거진데 이어 최근에는 블랙베리10 OS 라이선스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업부진에 시달리는 RIM이 자체 생산보다 OS 사업에 더 무게를 둘지도 관심사.

소스턴 헤인즈 CEO는 이와 관련 "우리가 단말기를 직접 만들지, 파트너십을 체결할지 검토하는 중"이라 언급, 블랙베리 10 단말기가 다른 업체를 통해 생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RIM이 오는 5월께 블랙베리10 단말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경쟁에 밀리면서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RIM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한편 RIM은 4분기 실적악화와 함께 짐 발실리 공동 CEO를 포함, 데이비드 야크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짐 로완 최고업무집행책임자(COO)가 사임하는 등 경영진 교체에 착수한 상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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