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은 2일 4·11 총선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도청 등 불법적인 사찰을 통해 얻은 정보임을 대통령이 직접 알고 더 나아가 그것을 지시했다면 어떻게 해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0년 불법사찰 의혹이 처음 나왔을 때 진실일 경우 '워터게이트'라고 할 만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워터게이트 때는 대통령이 물러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 대통령이 불법사찰을 인지하고 있었거나 지시했다면 야당의 '대통령 하야'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으로 풀이된다.
이어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청와대가 상당한 인지를 했거나 심지어 지시를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 않느냐"며 "문제는 청와대 내부에서 어느 선까지 이것을 알았는가 하는 게 관건인데, 최소한 수석회의에서는 좀 알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비대위원은 "대통령이 전혀 모르고 그 아래 청와대 참모 수준에서 했다면 상황은 좀 다르다"며 "대통령이 속시원하게 발표하는 게 이 의문을 푸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비대위원은 또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최근 자신도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상당히 동의한다"면서 "박 위원장은 잠재적 대권후보였기 때문에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통상적인 감시 같은 것은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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