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무소속 정태근 의원은 2일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또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불법사찰이 이뤄졌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권재진 현 법무부 장관과 장석명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원세훈 국정원장 등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는 가슴에 손을 얹고 국민에 사과하고 철저한 진상규명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권재진, 장석명, 원세훈 등 관련 공직자들을 즉각 해임하고 노환균 당시 중앙지검장을 비롯해 2010년 7~8월 검찰 지휘부에 있던 모든 검사들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또 "불법사찰 문제는 당내에서 지난 2010년 수차례 제기된 것으로, 과거 한나라당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를 외면하고 무마시키려 했던 것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먼저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공직자에 대한 해임을 강력 요구하고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부와 단절할 수밖에 없음을 강력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사찰의 피해자임을 강조할 게 아니라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불법사찰 근절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여야에 "심야국회라도 열어 특검법과 관련자 해임결의안을 의결해야 하며,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권력기관의 불법사찰 근절을 위한 검찰개혁특위 등을 지체없이 구성할 것을 국민 앞에 공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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