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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프리미엄 폰 업체로 인식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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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욱 부사장 "모든 기기와 어울리는 생태계 만들 것"

[강현주기자]"애플이 새로운 룰을 만들고 모두 따라가고 있지만 우린 그대로 따라하지만는 않을 것이다. 팬택의 무기는 개방이다."

팬택 중앙연구소장 문지욱 부사장은 애플의 생태계와 비교한 팬택 전략의 차별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애플이 준 자극이 지금의 팬택이 되기까지 도움이 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를 따라잡은 지금은 애플과 다른 '차별화'를 꾀해야 할 때라는 것.

"팬택에게 애플 아이폰은 위기이자 기회였다"고 문 부사장은 말한다.

지난 2007년 팬택 워크아웃 시기와 비슷한 때 세상에 처음 등장한 아이폰은 팬택에게 '안드로이드폰'에 집중해야 할 지 기로에 서게 만들었다. 당시 피처폰 지속 및 윈도모바일이라는 다른 안들도 존재했으나 과감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안드로이드폰에 '올인'했다.

그 결과 작년 4분기까지 1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1년 매출 3조원을 넘기며 워크아웃 이전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

문 부사장은 당시의 결단에 대해 "반대도 거셌고 앞날을 알 수 없는 모험이었다"며 "위기일 수 있던 결단이 결국 새로운 기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팬택은 최신 사양 안드로이드폰 주력 업체가 됐고 세계 최초로 동작인식 기능 등을 적용하는 등 혁신을 시도하는 단계로까지 도약했다.

문 부사장은 "기존에도 북미 시장에서 AT&T와 거래해 왔지만 과거엔 저가 피처폰을 주로 공급하는 업체로 인식된 반면 근래들어 최고 사양 프리미엄폰 업체로 팬택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며 "AT&T의 품질평가에서 2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팬택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제 애플을 추종하기보다 자체 '생태계' 확보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가 됐다는 의미다.

팬택이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가 그 예다. 애플 기기간에만 연계가 되는 콘텐츠 자동 동기화 프로그램 아이클라우드와는 달리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는 타 기기와도 연계가 되도록 개발했다.

팬택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뿐 아니라 다른 업체의 TV나 PC와도 연계되며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통합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자사 스마트폰을 둘러싼 생태계를 더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게 문 부사장이 강조하는 점이다.

문 부사장은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춘지는 이미 오래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팬택의 무기는 '개방'"이라며 "애플은 자사 기기들간의 생태계를 꾸릴테지만 팬택은 '베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든 기기와의 생태계 형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부사장은 "부품만으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콘텐츠 플랫폼, 사용자 경험(UX) 등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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