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지난해 팀 쿡 애플 CEO의 평균 연봉이 미국 100대 기업 CEO 평균연봉 수준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 연봉에도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보유 주식가치가 6억달러를 넘어서고 있어 이같은 평균 연봉차이가 크게 의미없다는 설명이다.
팀 쿡 애플 CEO의 지난해 연봉은 90만달러(한화 1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같은기간 미국 100대 기업 CEO들의 평균연봉은 1천440만달러(한화 약 163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등 기업 실적이나 기업가치 등에 비해 팀 쿡 애플 CEO의 연봉 수준이 낮은 셈이다.
이는 애플과 스마트폰 등에서 한치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등기임원 연봉수준과도 크게 비교되는 수준. 최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지성 대표 등 삼성전자 등기임원 3인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109억원이었다.
그러나 연봉 수준만 놓고 단순 비교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애플 등 미국 기업 중 상당수가 연봉 보다 성과에 따른 스톡옵션 등 보상시스템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 미국에서 연봉 1달러 CEO 사례가 심심치 않은 것도 이 때문.
팀 쿡 CEO처럼 연봉보다 주식보상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 팀 쿡 CEO의 경우 연봉 외에 보유중인 애플 주식의 평가가치는 최근 종가기준 6억3천400만달러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미국 100대 기업 CEO 연봉은 2% 가량 상승했으며, 총액은 2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미국인 평균 연봉은 4만5천230달러로 전년대비 1% 상승에 그쳤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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