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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스토리지 판매, '델·넷앱 웃고, IBM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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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과 넷앱, 국내 스토리지 시장서 약진

[김관용기자] 델코리아와 한국넷앱의 지난 해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의 2011년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델코리아와 한국넷앱의 공장 출고가 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5.2%와 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포인트,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델코리아와 한국넷앱의 약진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개화와 데스크톱가상화(VDI) 열풍에 따른 특수로 풀이된다.

'PC 회사'에서 '서버 회사'로 탈바꿈한 델코리아는 향후 스토리지와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델은 3년전부터 이퀄로직, 컴펠런트, 오카리나 등의 스토리지 업체를 인수하면서 스토리지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델코리아는 국내 x86서버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면서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는 상황. 특히 VDI 등의 가상화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델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실제로 델코리아는 국내 아이스카시(iSCSI) 스토리지 점유율이 45%(매출액 기준)에 달할 정도로 VDI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델코리아 스토리지 담당 안진수 이사는 "델의 스토리지 시장점유율 증가는 컴펠런트나 이퀄로직 인수 이후 델의 스토리지 분야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다수의 VDI 구축이나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델의 스토리지가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넷앱 또한 국내 VD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최적의 장비로 각광받으면서 점차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엔트리 레벨의 신제품과 시스코와 협업중인 '플렉스포드(FlexPod)'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 해 3분기와 4분기에는 5.9%, 5.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넷앱은 지난 해 두산, 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남부발전 등 다수의 VDI 사업에 스토리지를 공급했으며, 게임온과 더존 등에도 가상화 프로젝트에 따른 플렉스포드 구축 사업에 스토리지를 공급했다.

한국넷앱 이성화 마케팅 부장은 "지난 해 엔트리 레벨 신제품의 판매 호조와 플렉스포드나 가상화 구축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이번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대비 40%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스토리지 1위 기업인 한국EMC는 2011년에도 시장점유율 33.6%를 기록하며 IDC가 국내 스토리지 시장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래 8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한국EMC는 지난 해 공장출고가 기준 매출액 9천93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5.3% 성장했다.

한편, 한국IDC에 따르면 2011년 전체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대비 8.6% 성장한 3천887억원 규모로, 용량 측면에서는 57.2% 증가한 200페타바이트(PB)를 기록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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