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루미아900의 버그문제까지 불거진 노키아의 실적 전망이 어둡다. 그나마 루미아 시리즈의 호조로 스마트폰시장의 반격 모멘텀을 기대했던 노키아가 1분기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4분기 연속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키아가 올 1분기 실적과 관련 손익분기점 달성에서 3%대 영업적자로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더버지(theverge)가 보도했다.
노키아는 올 1분기 루미아시리즈의 호조 등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이어지던 적자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경쟁 과열 등으로 성과에 못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동, 인도, 아프리카, 중국 등 주요시장 성과가 노키아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키아의 실적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조짐.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노키아측은 "2분기 실적 역시 1분기와 비슷하거나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깊어지는 부진 터널…루미아 호조, 반격 불씨 살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선보인 윈도폰인 루미아시리즈가 출시와 함께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지한 노키아의 입지 회복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이번 1분기에도 실적부진에도 루미아 판매량은 200만대 수준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평균판매단가도 220유로(미화 288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루미아 효과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겠지만 스마트폰 시장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는 얘기다.
노최근 미국에 99.99달러에 루미아900을 출시하는 등 공세 수위도 대폭 높이고 있다.
이와관련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는 "(실적의)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루미아로 초기 모멘텀은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노키아에 따르면 루미아는 현재 전세계 42개시장에서 출시된 상태로 T모바일을 통해 선보인 루미아710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고, 최근 AT&T를 통해 출시된 루미아900 역시 초기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이같은 루미아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노키아는 최근 루미아900의 버그 등 문제가 발생하자 이의 수리 및 100달러 보상을 결정했다.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99.99달러로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 노키아가 초기에 불거진 문제에 적극 대응, 판매량 영향 등 여파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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