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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곤 파수닷컴 대표 "美시장 집중공략, 해외매출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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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은 '개인정보보호' 특화 제품으로 성장 모색"

[김수연기자]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가 올해 미국 DRM 시장을 집중 공략해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10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조규곤 대표에게 미국 시장은 '2020년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정복해야 할 고지다.

조 대표는 현재 5억 원 미만인 해외사업 매출을 55억 원으로 증가시키고, 해외매출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3%에서, 22%로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달성 가능한 목표다.

조 대표는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북미지사를 적극 활용해 현지 금융권, 제조업, 의료 산업 부문에서 DRM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 50억 원의 수익을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특화된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출시, 지난해 3%에 그쳤던 전체 매출 성장률을 55%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 "美시장서 'DRM 잘하는 글로벌 업체'로 인정받을 것"

조규곤 대표는 올해 파수닷컴이 미국 시장에서 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파수닷컴을 바라보는 현지 고객사들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 기업, 로컬 업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조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할 때 가장 큰 도전 과제는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아직 현지에서는 파수닷컴이라는 회사를 'DRM을 상당히 잘하는 한국 회사'로 인식하고 있지만 앞으로 'DRM을 상당히 잘하는 글로벌 회사'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조 대표는 현지 DRM 애널리스트, 시장조사 기관들에 파수닷컴이 보유한 기술에 대해 부지런히 알려왔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보안 행사인 'RSA 콘퍼런스'에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참가해 온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 결과 파수닷컴은 지난해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이 선정하는 DRM 부문 '글로벌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가트너 선정 'DRM 글로벌 기업 톱 7'에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기필코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내, 현지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당당히 인정받겠다는 것.

이에 대해 조 대표는 "해외 사업은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성장을 위해 파수닷컴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올해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4건을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 이 프로젝트 수주가 성사되면 미국 시장 매출 50억 원, 해외 사업 전체 매출 55억 원이라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파수닷컴은 '파수 엔터프라이즈 DRM(FED)'을 전략 제품으로 앞세워, 북미의 금융, 제조, 의료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FED는 ▲PC에서 생성, 보관되는 문서를 보호하는 '파수 시큐어 노드(FSN)' ▲EDM, KM 등 정보시스템에서 공유되는 문서를 보호하는 '파수 시큐어 도큐먼트(FSD)' ▲이메일 등을 통해 외부로 전달되는 중요문서를 보호하는 '파수 시큐어 익스체인지(FSE)' ▲출력물에 의한 정보유출을 방지하는 '파수 시큐어 프린트(Fasoo Secure Print)'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7월에는 퍼블릭클라우드상에서 오가는 문서파일을 보안하는 DRM 서비스를 현지 시장에서 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기존 파수닷컴 DRM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이용할 수 있도록 'DRM 클라우드 서비스(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 대표는 "올해 미국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회사의 성장성을 입증 받고, 내년쯤 상장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또한 미국 사업이 잘 되면, 파트너사와 함께 사업하는 일본에도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파수닷컴의 성장에 있어 미국 사업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 "국내 시장, 개인정보보호법 특화 제품으로 성장 모색"

조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수닷컴은 기존 제품의 기능을 개인정보보호법에 특화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조규곤 대표는 "파수닷컴은 개인정보 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솔루션인 DRM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솔루션에는 보유 개인정보에 대한 현황 파악 기능 등 개인정보 관리 부문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다"며 "이에 개인정보 관리 기능을 새롭게 개발해 기존 제품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파수닷컴은 기존 제품인 FSN, FSP에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듈인 'CAP(Context Aware Protection)'을 추가해 PC내 개인정보보호 파일 암호화, 개인정보 포함 문서에 대한 출력 차단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오는 6월에는 개인정보보유 현황과 개인정보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PII 매니저(Personally Identifiable Information Manager)'를 출시해 개인정보보호 관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둬 해외 사업 부문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루고, 국내 시장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수익을 창출, 지난해 대비 55% 성장한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게 올해 조 대표의 목표다.

◆조규곤 대표는?

조규곤 대표는 삼성전자, 삼성 SDS를 거쳐 지난 1999년에 파수닷컴 전신인 삼성 SDS내 사내벤처(NuTrust)를 설립했으며, 2000년 6월, 파수닷컴을 설립했다. 현재 한국DRM협의회(KODCA)와 한국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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