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노키아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판매 총책임자를 교체하고 추가 감원조치를 예고하는 등 후폭풍이 상당할 조짐이다. 일각에서는 스티븐 엘롭 CEO에 대한 교체 가능성등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노키아가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휴대폰 판매를 총괄해온 콜린 자일스 수석부사장 교체등을 포함 인적쇄신 및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노키아는 이날 1분기 매출 74억유로(미화 97억달러), 영업이익 13억유로(미화 17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0% 가량 줄었고, 영업익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노키아의 이같은 실적부진은 최신폰인 루미아900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인에다 최근 단행된 구조조정 비용 등이 컸던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노키아는 이번 1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보유현금도 48억유로(63억달러)로 1년새 24% 가량 줄었다. 이같은 실적악화에 유동성 문제로 무디스는 최근 노키아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윗단계수준인 Baa3로 하향조정했다.
노키아가 이같은 상황에 대응, 보다 강도높은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나선 것.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는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 등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적부진에 따른 경영진 교체 등 인적쇄신도 본격화될 전망. 이와관련 노키아는 그동안 휴대폰 판매 총책을 맡아오던 콜린 자일스 부사장이 오는 6월 사퇴, 니클라스 사반더 마케팅 부문장이 이를 총괄하게 된다고 밝혔다.
콜린 자일스 부사장은 지난 1992년부터 노키아에서 중국을 비롯 주로 아시아지역 판매를 총괄해온 핵심인물. 그러나 중국 저가 휴대폰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이곳 판매량이 62%나 감소하는 등 결국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셈이다.
더욱이 노키아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스티븐 엘롭 CEO에 대한 교체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와관련 CCS 인사이트 리서치 벤 나무 대표는 "올 하반기 실적에서 의미있는 턴어라운드를 이뤄내지 못하면 노키아의 미래와 현 경영진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가트너 캐롤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새 CEO를 거론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며 윈도폰 등 새로운 전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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