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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L→MS→페이스북 특허인수 '셈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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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인수 특허 절반 페북에 재매각, 야후 특허전 '지원사격'

[워싱턴=박영례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메리칸온라인(AOL)으로부터 사들인 특허 중 상당수를 페이스북에 재매각했다.

페이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AOL 특허에 관한 계약에 합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MS가 AOL로 부터 인수한 특허 중 절반 이상인 650여개의 특허를 5억5천만달러에 사들이게 된다.

앞서 MS는 AOL의 특허 925개와 애플리케이션을 10억5천6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확보한 특허 중 절반 이상을 페이스북에 재 매각하는 셈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야후와 특허침해에 관한 법정소송을 진행중으로 이에 앞서 IBM의 특허를 인수하는 등 특허전을 염두한 특허권 확보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이번에 MS로부터 받은 특허 상당수가 검색 및 소셜네크워킹 등에 관한 것이어서 야후와의 특허공방에서도 상당한 뒷심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MS, 페이스북 야후 특허전 지원사격?

결국 MS는 AOL로부터 필요 특허를 확보하고, 비용 절반을 페이스북을 통해 조달하는 형태가 됐다.

처음부터 AOL 특허 인수에는 페이스북에 관련 특허를 재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됐던 것으로 보인다. AOL측도 일괄 매각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MS측 변호사는 AOL 특허 인수때부터 이같은 방안을 염두했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수석부사장 및 변호사는 올싱스디와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AOL의) 모든 특허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특허 인수 비용 일부를 조달하기 위해 일부를 재매각할 계획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MS는 페이스북과 함께 AOL 특허권 인수에 나선 셈이다. 페이스북의 특허확대 측면에서 페이스북의 주주이기도 한 MS가 지원사격을 해준 셈이 됐다.

AOL, MS, 페이스북으로 이어지는 특허 매각과정을 통해 MS는 물론 페이스북도 필요 특허의 상당부분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한 AOL 특허가 검색 및 소셜네트워크는 물론 모바일 메시징 부분 등이 대거 포함돼 있어 MS와 페이스북이 필요 특허를 각각 확보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650여개를, MS는 약 275개의 특허를 확보하게 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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