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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D램 가격 하락 영향 영업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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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나노 모바일 AP 등 프리미엄 제품군 투자로 타개

[박계현기자] 삼성전자가 D램 반도체 가격하락, 라인전환 등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전분기에 비해 38% 줄어든 영업이익을 냈다.

업계 전반적인 수급불균형으로 D램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기존 메모리반도체 팹을 32나노 모바일 AP 생산을 위한 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012년 1분기 매출액 16조3천3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부문은 1분기 매출액 7조9천800억원, 영업이익 7천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전통적 비수기인 계절적인 요인도 있지만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D램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하락이다.

삼성전자 측은 27일 오전 열린 1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부문은 D램 반도체 가격 둔화로 인해 이익이 감소했다"며 "1분기 D램 가격이 한 자릿수 후반대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김명호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PC D램 수요가 좋지 않았던 영향이 크고 내부적으로는 라인 전환에 따른 비용증가 영향도 있다"며 "라인전환 비용은 상당 부분 1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 전체 D램 생산량에서 30나노급 이하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웨이퍼 기준 40% 중반대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D램 가격이 한자릿수 중반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체 D램 시장은 20% 후반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D램 시장은 수요 약세로 계속 공급이 초과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PC D램은 30나노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서버·저전력용 D램 등 고품질 제품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4분기 기준 30나노급 이하 제품비중을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PC D램 수요가 지난 4분기 대비 11% 줄어들었다"며 "2012년 연간 PC D램 시장은 전체적으로 5% 성장할 것으로 보고, 2분기는 1분기 대비 약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모바일 D램은 공급사들의 30나노급 양산 확대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가격 하락도 꾸준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제품과 임베디드형으로 시장이 양분되는 만큼 각각의 시장에 다른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급형 시장에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고용량 30나노급, 20나노급 제품 확대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매출을 올렸으나 가격은 10% 가량 하락했다. 채널 업체들이 재고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면서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제품 믹스 및 라인 변경 등으로 물량 증가를 제한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은 60%대 후반이 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제품 생산량에서 20나노급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70% 후반대로 4분기 기준 90% 이상으로 비중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낸드 솔루션 제품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태블릿을 중심으로 한 임베디드 솔루션이 강하기 때문에 2분기에는 스마트폰·태블릿PC 신규 제품 출시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공급은 수요에 따라 물동량을 늘리는 등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LSI 부문은 모바일 AP, 시머스 이미지 센서 등 고사양 스마트폰 거래처들의 수요 증가로 1분기 매출이 확대됐으며 파운더리 부문도 모바일향 제품을 늘려나가며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1분기에 32나노 공정 전환을 진행한 만큼 세트 업체들의 프리미엄급 수요에 맞춰 대응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32나노 모바일 AP는 이번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2Q 태블릿PC가 수요 견인

디스플레이 부문은 1분기 매출액 8조5천400억원, 영업이익 2천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0.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2천20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4분기만의 흑자전환이다.

태블릿PC를 제외한 업계 전반의 수요는 감소했다. 노트북, 모니터 패널 모두 HDD 공급부족으로 인한 PC시장 경기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어 수요가 부진하다. 중국 등 신흥시장 수요도 둔화된 상태다. 다만 태블릿PC, 3D LED TV 등 고수익 제품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LCD패널의 경우 1분기 대형 패널의 전체 판매량은 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TV패널의 경우 판매량이 10% 중반대 하락했다"고 밝혔다. 패널 가격은 1분기 IT패널의 경우 10% 중반대로 상승했으며, TV패널 가격은 낮은 한자릿수대로 하락했다.

회사 측은 "2분기 LCD패널 시장판매량은 10% 중반대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연간 대형패널 부문은 10% 초반대로 TV패널은 1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를 예년 대비 상반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1분기 투자금액은 7조8천억원으로 이 중 반도체 부문에 5조8천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에 1조3천억원이 투자됐다.

삼성전자가 기존에 밝힌 2012년 연간 총 투자금액은 25조원이다. 잔여 투자금액 중 일부는 기존 팹의 설비투자 외에도 신규 제품 생산을 위한 공정 전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김명호 상무는 "일부 메모리 팹을 시스템 LSI 제품으로 추가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팹이 전환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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