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임태희(사진) 전 대통령실장이 18대 대통령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경선 룰 변경도 요구했다.
다만 임 전 실장의 구상은 비박(非朴) 진영 대선주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와는 달라 새누리당 대선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임 전 실장은 30일 복수의 언론을 통해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이며, 5월 중순 이전에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 29일 정몽준 전 대표·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출마 선언에 이어 임 전 실장이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가 예상됐던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전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친이계 핵심 이재오 의원이 다음달 10일께 출마를 선언하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는 모두 6명의 예비주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구도 면에서는 경선 룰을 둘러싸고 박 위원장과 비박계 주자 4명이 맞서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시장 측은 '비박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룰과 관련해선 김문수 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비박계 대선주자 3명이 한 목소리로 완전국민경선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박 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에 현재로서 임 전 실장이 경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사다. 임 전 실장은 경선 룰을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은 비박계 대선주자들과 같지만 완전국민경선제와는 다른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임태희 실장이 여권의 경선에 다자간 구도를 형성해 경선 흥행몰이에 활력을 불어넣고 MB의 측근으로 박근혜 위원장을 전방위로 견제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총선을 통해 전국의 젊은 세대와 수도권 중도에 대한 표 확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이야기가 나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령별, 지역별 (선거인단)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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