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투자등급이 '투자부적격' 까지 떨어진 노키아가 자회사 매각 등 자구책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3억원이상을 호가하던 초고가폰을 만들던 베르투(Vertu)가 그 대상. 현재 사모펀드 등과 매각협상이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가 초고가 휴대폰을 만들어온 영국 자회사 베르투(Vertu)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는 유럽계 최대 사모펀드 퍼미라(Permira)와 베르투 매각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르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휴대폰을 만들기로 유명한 회사. 베르투의 휴대폰은 크리스탈 디스플레이, 사파이어 키 등 귀금속으로 제작돼 가격도 20만파운드(한화 약 3억7천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지난연말부터 베르투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한때 북유럽 사모펀드 그룹인 EQT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투의 매각 예상가격은 2억유로(한화 약 3천억원)로 현재 골드만삭스가 매각 자문사를 맡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늦어지면서 판매량 하락 등으로 최근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휴대폰 시장 1위를 삼성전자에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 신용등급도 추락하고 있다. 자회사 매각은 자구책 마련 등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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