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2일 "지금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1인당처럼 돼 있다"며 완전국민경선방식 적용을 거듭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TBS교통방송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새누리당은 박 위원장의 '1인 당'으로서 모두 박 위원장 눈치를 보며 '박심(朴心)살피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민주주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정 경선을 위해서라도 룰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박 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경선후보는 물론 야당까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위한 선거법 개정을 제안하고 있다"며 "박 위원장 혼자서 '독불장군'식으로 (경선룰 변경을)하지 않겠다고 할 수 있겠냐. 반드시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며 완전국민경선제도가 수용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재 김 지사는 물론이고 이른바 비박계 대선후보인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은 현재 대의원과 당원, 일반국민의 실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20%, 30%, 30%, 20%의 비율로 반영토록 한 현행 대선후보 경선 룰을 오픈프라이머리로 바꿀 것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는 "야권이 3단계 경선을 통해 흥맹몰이를 하고 우리가 대세론에 안주하면 어렵다"며 "우리도 특단의 여러가지 대책을 세워야만 총선의 여세를 몰아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도지사직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 선진국인 미국은 주지사 출신 인사들이 사표를 내지 않고 (대선후보를) 겸직하면서 선거에 출마한다"며 "오는 8월 새누리당 후보 경선까지는 현직을 갖고 갈 계획이다. 지사직을 사퇴하면 경기지사 보궐선거를 해야하고, 유지하면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러가지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지만 일단 보궐선거를 하는 것보다는 현직에 있으면서 경선을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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