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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진보당…계파다툼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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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놓고 당권파-비당권파 대립

[윤미숙기자]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자체 진상조사 결과 전방위적 부정 투표와 관리 부실이 드러나 진보진영의 '도덕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총선에서 13석을 얻으며 제3당으로 자리매김 한 진보당이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대표단 총사퇴 외 사태 수습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경기동부연합' 등 민족해방(NL) 계열 당권파와 국민참여당·진보신당에서 탈당한 비당권파 간 계파다툼만 벌이고 있다.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등 통합진보당 대표단은 3일 대표단 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한 목소리로 사과하며 "책임져야 한다"고 했지만, 진상조사 결과 및 수습책에 대해선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당권파인 이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 깊이 사죄드린다"며 "저 스스로 집행 책임자들의 맹성과 부정투표 관련자들의 통렬한 반성, 통합진보당의 재기를 위해 가장 무거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공동대표는 "아직 보고서를 받지 못해 어떤 경선 후보자들에게, 어떤 부정의 경과가 담긴 표가 주어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나아가 "개인 사이의 관계, 또는 유관단체와의 관계, 그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사실관계를 완전히 밝히고 빠짐없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 경선에 '경기동부연합'이 개입돼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당권파인 유시민 공동대표는 "진상조사위 구성 당시 공동대표들의 합의에 의해 조준호 공동대표에 전권을 위임해드렸고, 지극히 독립적으로 조사를 수행하셨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각을 세웠다.

역시 비당권파인 심 공동대표도 "대표단 사퇴가 문제를 봉합하는 수준이거나 쇄신 의지를 축소하는 것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대표단은 '지도부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사태 수습의 핵심은 비례대표 당선자 처리 문제다. 비당권파는 비례대표 1~3번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권파는 '사퇴 불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어진다면 오는 6월 3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제대로 치러질지 미지수다.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위기상황을 통합진보당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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