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의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는 누가 될까.
민주통합당은 4일 오전 10시부터 19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시작했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19대 총선 당선자 127명 전원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박지원(기호순, 사진) 후보가 4파전을 벌이고 있지만, 구도 면에서는 '박지원' 대 '비박(비 박지원)'의 대결 양상을 띠고 있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비박 후보들은 이른바 '이-박 연대'를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며 변화와 역동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고, 박 후보는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인태 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뻔한 사람, 뻔한 결과는 다시 한 번 당을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게 할 것"이라며 "당의 생명력은 역동성에 있다. 역동성이 대선 승리를 가져올 것이며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후보도 "(이-박 연대의) 정권교체와 당을 위한 충정을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지역구도에 기대는 전략은 뻔한 패배를 가져올 뿐"이라며 "뻔한 전략, 뻔한 사람, 뻔한 결과로는 절대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 역동성과 살아 숨쉬는 민주당많이 대선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계파를 등에 업은 강자끼리의 담합이 당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용인해선 안 된다"며 "두 분(이해찬, 박지원)의 각본대로 추인해 준다면 국민은 외면하고 언론은 '민주당이 마침내 식물정당이 되기로 했다'고 폄하할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박지원 후보는 "(이-박 연대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상의하지 못한 것은 누차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이해찬 전 총리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정에 감동받아 지상 최대의 과제인 정권교체를 위해 그 길로 가기로 작정했다. 모든 것은 정권교체로 이어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맏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19대 국회에서 진짜 잘 할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4번타자'는 박지원"이라며 "이제 모든 것을 묻고 정권교체를 위해 잘할 수 있는 사람을 결정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지원' 대 '비박지원'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인 64표 이상을 득표한다면 결선 투표 없이 원내대표로 선출될 수 있겠지만,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 유인태·전병헌·이낙연 후보가 연대할 가능성이 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1차 투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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