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거추장스러운 선 없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무선충전'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와 '옵티머스 LTE2'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무선충전은 기본적으로 무선충전 패드를 통해 이뤄진다. 불편하고 번거로운 선 없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전문적인 방식은 조금 다르다. LG전자 방식은 자기유도방식, 삼성전자의 기술은 공진유도방식이라 부른다.
업계 관계자는 5일 "현재는 LG가 쓰는 자기유도방식이 세계무선충전협회(WPC) 표준이지만 삼성의 공진 방식 역시 조만간 WPC의 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무선충전 전용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무선충전 패드는 내장된 코일을 통해 자기장을 만들어 전류를 흘려보내고 스마트폰은 그 전력을 받아 배터리를 충전한다.
LG 옵티머스 LTE2는 전력을 받는 코일을 단말기 자체에 탑재했고 삼성 갤럭시S3는 전용 케이스를 통해 이뤄지는 정도가 차이다. 전용 케이스 역시 일반 케이스와 두께나 무게 등이 차이가 없어 외관상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삼성의 공진 방식이 LG보다 전력 전달거리가 조금 더 긴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파이존처럼 '무선충전' 커피전문점 생길까
무선충전 패드가 보급되면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이 간편해진다. 향후 전용 패드가 시장에 많이 풀리면 그동안 스마트폰 충전으로 겪었던 불편함은 해소될 전망이다.
평소에 무선충전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두는 건 가장 기본적이다.
무선충전 패드를 책상 밑 서랍에 넣어두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도 충전이 되기 때문에 겉에는 아무것도 없는 책상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와이파이 존'처럼 '무선충전 존'도 등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출시할 무선충전 패드와 관련해 "크기를 특정하지 한정하지 않고 있으며 가구에 임베디드(내장)하는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의 각 테이블마다 무선충전 패드를 설치해두는 식이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러 와서 테이블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기만 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추후 무선충전 전용 케이스와 전용 패드를 액세서리로 별도로 발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무선충전 패드를 기본 제공할지 별도로 판매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IT액세서리 업체의 참여도 예상된다. 삼성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애니모드는 과거 갤럭시S2 무선 충전기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액세서리 및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상황을 보고 있다"며 "관건은 결국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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