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스콧 톰슨 야후 CEO가 최근 불거진 학력위조 논란을 공식 사과하고 나선 가운데 그의 거취문제를 놓고 후폭풍이 예상된다. 회사측에서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이사회가 이 문제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 이사회가 스콧 톰슨 CEO의 학력위조 논란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 워싱턴포스트 등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야후 이사회가 소집, 이같은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학력위조 파문에 휩싸인 스콧 톰슨 CEO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지, 새 CEO를 선임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스콧 톰슨 CEO는 지난 7일 임직원들에게 불거진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사와 임직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이사회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업무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거취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않지 않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CEO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데다 회사 내부 여론도 악화돼 이전과 같은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게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콧 톰슨 CEO는 실적악화 등에 직면한 야후의 구원투수로 올 초 페이팔에서 영입, 전격 투입됐다.
그러나 그와 이사회 주도권을 놓고 다툼을 벌여온 댄 로엡 서드포인트 CEO가 학력위조 문제를 공식 제기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은 형국. 그가 야후의 알리바바 지분 매각이나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주도해온 만큼 학력파문에 따른 후폭풍이 적잖을 조짐이다.
한편 서드포인트 댄 로엡 CEO는 최근 이사회에 스콧 톰슨 CEO의 스톤힐 대학 회계학과 컴퓨터공학 학위에 대해 실제로는 회계학 학위만 받았다며 학력위조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서드포인트는 야후 지분 5.8%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자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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