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었던 마이스페이스가 향후 20년간 재발방지를 위한 정기적인 개인정보보호 평가를 받게 됐다.
최근 페이스북, 구글 등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조치여서 주목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8일(현지시간) 개인정보 유출문제를 빚은 마이스페이스에 대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010년 광고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FTC의 조사를 받아왔다.
FTC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는 개인정보의 무단 공유나 본래 목적 이외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개인보호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실상은 광고주들에게 이용자들의 실명 등 개인정보가 담긴 고유 식별 ID인 'Friend ID'를 제공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FTC는 마이스페이스에 대해 이같은 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해 종합적인 개인정보보호프로그램 시행과 향후 20년간 독립기관을 통한 정기적인 개인정보보호 평가를 받도록 조치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마이스페이스 외에도 구글, 페이스북은 물론 애플까지 관련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미 정부당국이 이에 대한 규제 강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마이스페이스는 한때 SNS 시장을 이끌며 지난 2008년 루퍼드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에 5억8천만달러에 인수됐지만 실적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광고업체인 스페시픽 미디어에 3천800만달러에 매각됐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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