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호남 지역 방문을 끝으로 4·11 총선 후 이어왔던 민생투어를 마무리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시작으로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여권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민생투어를 마친 박 위원장도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당에서 열리는 전북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하고 지역 내 주요 당직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새만금 방조제 전시관에서 지역 현안을 청취한다.
이어 박 위원장은 광주·전남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여수엑스포 전야제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강원을 시작으로 충청, 부산·경남, 제주, 경기·인천, 대구·경북 순으로 2주간 전국을 돌며 총선 공약 실천을 거듭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5.15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구성 되는대로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된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이르면 5월 중 박 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선 후보 경선이 오는 8월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한편으로는 박 위원장이 6월에야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비박(非朴) 주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대권 경쟁이 조기에 과열되는 데 대한 우려 때문이다.
대선 캠프는 실무진 중심으로 '단출하게'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 위원장의 대선 메시지는 그간 수 차례 강조해 온 '국민 행복'이 중심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당 정강정책에 드러난 '경제민주화'를 구체화시키는 국가운영 비전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최근 라디오 연설에서도 "안거낙업(安居樂業. 국민이 근심걱정 없이 살면서 생업에 즐겁게 종사하는 것)을 이루고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선진국이 되는 것이 제가 정치하는 이유이자 제 인생 최고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실시한 '2012 대선 여론조사'에서 야권 잠룡들을 큰 격차로 앞서면서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51.3% 대 40.7%로 앞섰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55.7% 대 36.3%로 우위를 점했다.
야권 잠룡과의 다자 대결에서는 박 위원장이 43.2%로 1위를 차지했고, 안 원장 22.7%, 문 고문 13.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폰을 병행한 RDD(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최대 허용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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