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의 인기가 급감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엘오엘)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지난 10일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PC방 점유율은 1.93%로 12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만해도 점유율 3% 대를 유지하며 7~8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제는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버거워하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추락하는 사이 새롭게 등장한 리그오브레전드는 단숨에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찼다. 점유율도 20%를 훌쩍 넘겼다. PC방을 가는 게이머 중 5명 중 1명은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긴다는 경이적인 점유율이다.
업계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기던 이용자들이 리그오브레전드로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블리자드코리아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 한국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춘 게임 서비스를 도입했고 특히 PC방 혜택을 강화해 PC방으로 게이머들을 유입시켰다.
반면 블리자드는 이용자들을 붙잡아 둘 콘텐츠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오랜 기간 특별한 업데이트가 없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접속이 뜸했고 그 시기에 등장한 신작게임들로 이용자들이 흡수됐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점유율이 감소하는 동안 비슷한 장르로 꼽히는 리그오브레전드 뿐만 아니라 테라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테라는 진화, 아르곤의여왕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PC방 점유율 순위가 다시 9~10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얻었다.
블리자드에게도 반격의 기회는 있다. 대격변 확장팩에 이은 또다른 확장팩 '판다리아의안개'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블리자드코리아는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판다리아의안개 등급분류를 받은 상황이다. 회사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이 확장팩 테스트를 시작할 수 있다.
판다리아의안개는 새로운 대륙과 새로운 종족이 등장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다. 판다리아 대륙이 새로 등장하고 새로운 종족 '판다렌', 신규 직업 '수도사' 등이 대거 추가돼 기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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