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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내준 게임시장, '토종'의 반격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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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리그오브레전드 등 외산게임 PC방 점유율 50% 넘겨

[허준기자] 해외 게임업체들이 개발한 게임들이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신작 디아블로3를 비롯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EA의 피파온라인2 등 외산 게임들이 한국 온라인게임 순위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가 발표한 게임순위 10위안에 외산게임이 절반인 5개나 된다.

특히 1위와 2위를 디아블로3와 리그오브레전드가 장악하고 있다. 두 게임의 점유율을 합치면 무려 40.21%. 또다른 외산게임인 스타크래프트(블리자드 개발), 워크래프트3(블리자드 개발), 피파온라인2(EA와 네오위즈게임즈 공동개발)까지 더하면 약 52%에 육박하는 점유율이다. 불과 다섯개의 외산게임이 국산 게임들의 전체 점유율보다 많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

이처럼 외산게임들이 득세하는 경우는 한국 온라인게임 사상 처음 있는 경우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가 득세하던 시기에도 외산게임의 점유율이 50%를 넘는 일은 없었다.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지만 한국에서는 리니지, 아이온 등에 밀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외산게임들의 공습을 막아내 줄 토종 신작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PC방 점유율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토종 게임들은 모두 서비스된지 최소 4년 이상된 '구작' 들이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게임이 지난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이라는 점은 최근 3~4년 사이에 한국 이용자들을 대거 붙잡아 둘 신작게임이 등장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토종게임들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출시만하면 PC방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이 빠르면 6월 중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천재 개발자'로 불리는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가 개발중인 대작게임 '아키에이지'도 하반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히트게임 제조기' 김태곤 상무가 개발중인 '삼국지를품다', 야구게임 개발의 달인 애니파크가 개발중인 '마구더리얼', 총싸움게임 개발에 일가견이 있는 레드덕의 '메트로컨플릭트', 엠게임이 역량이 집중된 '열혈강호2' 등도 외산게임의 공습을 막아낼 토종 온라인게임으로 꼽힌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나 넥슨 등 국내 기업들의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외산게임들에게 시장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블레이드앤소울이나 아키에이지 등 토종 대작들이 등장하면 외산게임과의 정면승부가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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