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20일 신당권파의 '혁신비대위'와 별개로 '당원비상대책위원회'를 정식 발족해 두 비대위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 비대위원장을 맡은 오병윤(광주서을) 당선자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 있다"며 "당원비대위를 중심으로 진실을 규명해 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통합 정신과 합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며 "허위로 날조된 비례대표경선 진상조사보고서를 폐기해 당과 당원의 누명을 벗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5월2일 진상조사보고서 발표 이후 당원의 고통과 국민의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며 "통합 정신과 합의제 원칙이 무너진 것이 당을 대혼란에 빠뜨린 원인이므로 이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또 "당의 주인인 당원의 힘으로 우리 당을 새로운 진보정치의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차기 당 지도부 선출과 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당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원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혁신비대위'측은 "당원비대위 참가는 해당행위"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에 '당원비대위'측은 "혁신비대위는 절차상 하자로 출범했다"고 반발하고 있어 비대위 설립자체의 정당성을 두고 구당권파와 신당권파간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원비대위'는 집행위원장에 유선희 전 최고위원, 대변인은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당선자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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