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LG TV가 올해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거두며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1일 NH농협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TV 제품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2012년 HE사업부의 영업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TV 수요가 크게 호전됐던 2009년 HE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2년 HE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은 8천983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53%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를 포함한 국내 TV세트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보고서는 ▲일본 업체의 TV 사업 축소 ▲3D, 스마트, 슬림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모델 주력화 ▲저가형 LED TV 호조 ▲LCD 공급과잉의 상황을 활용한 오픈셀 비지니스 확대 등을 꼽았다.
LG TV의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는 우선 소니, 샤프, 도시바, 파나소닉 등 대표적인 일본 TV 업체들의 부진을 들 수 있다. 이들의 TV 사업 축소로 삼성, LG 등 국내 업체들은 선진국 시장에서 무리한 가격 경쟁력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
스마트, 3D, LED 등 고가 모델 확대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HS i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미국 TV 소매가격은 전년 12월에 비해 11.4% 상승했다.
프리미엄 제품 외 보급형 LED TV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직하형 LED 방식을 적용한 이 제품들은 제조 방식을 바꿔 전체 재료비를 절감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한편 5월 첫째주인 중국 노동절 기간에는 LCD TV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의 7~8% 및 TV 유통업체의 기대치인 10%에 미달한 전년 대비 4~5% 판매 증가에 그쳤다.
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서치의 2012년 중국 LCD TV 판매 전망치는 연초 5천65만대 수준에서 최근 4천965만대로 하향 조정된 바 있으나 2분기 부진을 반영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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