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데 대해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아 기쁘다"고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꼼수' 주진우 기자가 취재원의 육성녹음을 가지고 있고 저도 복수의 유명인사가 진술해 준 내용이 있다"며 "기다리면 진실이 누구에게 가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21일 박 전 비대위원장은 박 원내대표와 '나꼼수'의 공동진행자인 김어준·주진우씨가 자신과 박태규씨와의 로비 연루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민주통합당의 대표경선 전당대회를 두고 "울산에 이어 부산에서 대박흥행이 이뤄졌다"고 평했다.
그는 "울산에서의 결과가 뒤집히는 역전극이 부산에서 이뤄졌고 오늘은 광주·전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든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저도 투표권을 행사하니 제 손이 떨릴 정도로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남부지법이 파업 중인 MBC 정영하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5명에 대해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어제는 사법부를 존경하는 날이 됐다"고 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 검찰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앞두고 노건평 선생에 대한 터무니없는 수사를 하다가 발을 빼기 시작했다"며 "피의사실 공표로 노건평 선생의 명예가 실추됐다면 검찰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에 대해서는 "통합진보당 자체적으로 정리가 돼가는 이때 검찰이 잠시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데 꼭 어제 압수수색을 강행할 필요가 있었나싶다. 시기가 잘못됐다"며 "검찰은 정당 일에 지나치게 개입하기 보다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라고 권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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