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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김문수 "朴 대세론에 안주해선 대선승리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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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심재철 주최 '완전국민경선' 토론회 열려

[정미하기자]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경계를 표하며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했다.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심재철 최고위원 주최로 열린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가능한가'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오 의원은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표심을 확장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정권재창출을 하기위해 비교적 안전한 방법은 경선과정에서 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총선에서 투표는 안했지만 대선에서 투표를 할 15~16%의 표심을 확장하고, 새누리당도 민주통합당도 아닌 중간 표심을 새누리당쪽으로 끌어안는 방법"으로 "완전국민경선제를 해서 누구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현행 룰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듯 "대선 후보를 체육관에서 쉽게쉽게 뽑았다가 본선에서 예기치 않은 야당의 공격을 받았을 때 성은 허물어지기 쉽다"며 "경선과정에서 후보들의 장단점을 국민에게 걸려 '면역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란 손때가 묻어야 한다"며 "본선서 정권에 대한 공세, 네거티브를 이겨내려면 당 스스로 예비선거 치르면서 상처도 받고 허물어지기로 하면서 면역력을 쌓아야 본선서 면역이 생긴다"며 "완전국민경선이 치러지는 적어도 두 달동안의 국민 관심 속에서 지도력의 깊이가 길러진다"고 역설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역시 '박근혜 대세론'을 경계하며 완전국민경선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대세론에 안주해서 이회창 후보를 두 번 모셨을 때 DJP연대라는 마술, 노무현-정몽준의 포장마차 러브샷으로 인해 실패했다"며 "조용할수록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민주통합당의 내부경선·통합진보당과와의 야권 단일화·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의 참여 경선을 야당의 '삼단마술'로 표현했다.

그는 "야당은 정치혐오층과 중간층, 젊은층까지 끌어들이는 광폭의 '삼단마술'을 벌일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마술은 물론 없고 무슨 재미와 흥미를 주냐. 저를 포함 다섯 명의 후보의 지지율 합이 5%인 것을 두고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고 하는데 바위도 안치면 세월만 흐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황우여 대표에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끔찍히 사랑한다면 오히려 완전국민경선제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완전국민경선제는 판도라 상자같이 한번 열면 많은 문제가 뛰쳐나올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 판도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 토의할 것이 많을 것"이라며 "토론 내용을 당에서도 존중하고 심재철 최고위원을 통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인 정우택 최고위원은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선입견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총론적인 점에서는 어느 제도든지 장단점이 있다. 다만 실무적 각론에 들어가면 완전국민경선제를 처음 시도하는건데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지도부가 특별히 관심갖고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은 "경선 룰을 정하고, 경선 관리를 하는데 있어 공정함을 기해 경선 후에 후유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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